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2019 만우절 기념 2 2019 만우절 기념 "할 줄 아는 거라고는 남 속이는 것밖에 없어서." "다음은 없다.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마." 헤루안은 목에 겨눈 검을 거두었다. 그리고 이제는 검은색이 아닌 흰 제복을 입은 남자를 뒤로하고 떠났다. 그가 인.. kinen47.tistory.com 만우점 기념 리부트전 1기 반전연성 헤루안 시점 터무니없이 약한 힘이었다. 하지만 크라헤의 대장이었던 경력은 어디 가지 않았는지 전력을 다한 검을 요령껏 넘겨냈다. 새하얀 제복을 입은 벤자민은 거짓말처럼 웃었다. "크라헤는 끝이야." 어떻게 네가 그런 말을 해? 우리가 널 얼마나 믿었는데. 헤루안은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할 말을 삼켰다. "그리고 맥글라이어도 죽을 예정이지. 지는 해에 매달릴 필요가 있나?" 감히 그 이름을 꺼내? 헤루.. 더보기
2019 만우절 기념 "할 줄 아는 거라고는 남 속이는 것밖에 없어서." "다음은 없다.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마." 헤루안은 목에 겨눈 검을 거두었다. 그리고 이제는 검은색이 아닌 흰 제복을 입은 남자를 뒤로하고 떠났다. 그가 인파 사이로 사라지기 직전까지 손에 총을 쥔 채 서 있었다. 그리고도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그는 잠금쇠를 걸고 코트 안에 숨겼다. "왜 살려 보내셨습니까?" "제정신이 아닌 부단장이 돌아다니면 기강이 해이해지기 딱 이지. 지휘부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반란군이야. 무너뜨리기 얼마나 좋을까." 까마귀들의 행동대장. 미친개 벤자민 스크랜튼이 활짝 웃었다. 선봉에 서서 칼을 뽑기 직전에나 짓던 표정이었다. 목에서 흐른 피가 옷깃을 붉게 적셨다. 피 냄새를 맡으면 유난히 붉어 보이는 눈동자였다. "그래서.. 더보기
[13회] 2018년 2월 그 말을 하는 줄리에타의 눈 밑이 화장으로도 가려지지 않을 정도로 새카맸다. 험한 동네에서 유일하게 날 즐겁게 해주는 이 가여운 딸랑이를 위로해야겠다. "대공비를 이해는 하지만 몹시 불쾌하네요. 에스메랄다 전하를 무시한다는 것, 잘 알겠어요. 하지만 줄리에타를 봐서 참죠." "정말... 미안해요." "뭐, 줄리에타는 아직 피뇨르 영애잖아요?" "고, 곧 차노트 대공비가 될 거니까요!" 꿈도 야무지다. 대공도, 대공비도 아직 내려올 생각이 없는데 말이다. 내 희망찬 미래를 위해서는 조금 빨리 내려와 주는 편이 좋겠지만 멀쩡히 살아있는 사람들을 죽으라고 할 수는 없으니. 토라져서 입술을 삐죽이는 줄리에타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내가 차고 있던 팔찌를 손목에 채웠다. "어? 이건 빅토리아가 좋아하는..." ".. 더보기
성배전쟁AU - 약속 벤자민은 오늘도 눈을 떴다. 다시는 오고 싶지 않던 땅이다. 강제로 불려 나왔고, 그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것이면 충분했다. 너무 많은 걸 알아야 이미 죽은 몸이고 너무 많을 걸 알려봐야 그에게 나쁜 추억만 안겨주는 꼴이니까. 지킬 수 없었던 약속은 약속으로 남겨두는 편이 모두에게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는다. 힐다, 마스터에게는... 나는 지독히도 말을 듣지 않았다.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조금이라도 열심히 일할 걸 그랬나? 지금 후회해 봤자 늦은걸. 멋대로 다니는 걸 싫어하겠지만 조용히 빠져나왔다. 말을 타고 정처 없이 달렸다. 힐다는 벤자민에게 그의 위치를 알려주지 않는다. 알고 있는 거다. 곧바로 그에게 찾아가 죽어버릴지도 모른다는 걸. 말도 벤자민의 마음을 아는 듯 힘차게 달리지 않고 .. 더보기
벤자민 - 별 하나 하루가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갔다. 이제야 느리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제야 하루가 지났다. 이래서야 당신이 돌아오기 전까지 눈이나 부칠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벤자민은 벌써 일 년은 지난 듯 지친 얼굴이었다. 혹시나 문을 열어줄까 주인 없는 방에 노크해 봤지만 대답은 없었다. 그제야 그가 없다는 사실이 피부에 와닿았다. 걱정하게 하기 싫어서 있는 대로 허세를 부려 봤지만, 그도 다 느꼈을 것이다. '우리 아직 일주일도 안 됐는데 너무한 거 아니에요?' 그의 방 창문 앞에 주저앉아 바라본 하늘에는 어느새 별이 가득했다. 찬 바람이 스쳐 지나간다. 어느새 나타난 그가 어깨에 재킷을 걸쳐줄 것 같았다.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외로워서 죽기 전에 돌아오세요. 부단장님." 누군가가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것만 같아.. 더보기
고록 - 나만의 헤루안이 되어줘요 '이 세상에 장부로 태어난 이상 사나이가 한번 마음먹었다면 실행에 옮겨야 하는 거다.' 보잘것없는 시골 귀족이던 집안을 풍비박산 내고 기사단에 들어왔을 때부터의 내 좌우명이었다. 그래, 벤자민 스크랜튼 가자! 라고 마음먹은 지 십분. 나는 아직도 내 숙소보다 더 익숙한 발코니 앞에 서서 망설이고 있다. 세상에 그렇게 혼나면서도 마구 뛰어내리고 몰래 오르던 곳인데 이렇게 높아 보일 줄이야. 만약 이 세상에 마법이 있다면, 분명히 어딘가의 사악한 마녀가 내 마음속의 부단장님과의 거리를 한 100km쯤 벌려놓은 것 같다. 난간에 손을 뻗기를 몇 차례. 차마 풀썩 뛰어올라 당당하게 마음속의 말을 전할 낯은 안 된다. 커튼 너머로 흐릿하게 그의 그림자가 비친다. 난간을 움켜쥐고 고개를 마구 흔들었다. 두근거리는 .. 더보기
벤헤루 - 상처는 아물지만 흉터가 남아 2013. 12. 29. "가여운 녀석." 눈을 내리깐 채 무릎에 고개를 기댄 벤자민의 뺨을 가볍게 쓰다듬었다. 그의 상처투성이 손에는 말라 비틀어진 장미 한 송이가 걸려있다. "또 시들었다고?" "네." 벤자민의 뺨을 타고 내려오던 손이 별안간 멈췄다. 벤자민이 웃고 있었다. 어디선가 비릿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거센 눈보라가 한 번 몰아칠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다음번엔 새빨간 장미가 좋겠어요." "그래." 어딘가 모르게 들뜬 그의 목소리에 헤루안은 손을 내렸다. 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내가 접어 줄 필요는 없어. 마음껏 투정 부려봐. 상처는 아물지만, 흉터가 남아. 그 흉터가 어떻게 변할지는 너도 잘 알겠지. 헤루안은 시든 장미를 건네받았다. 가만히 장미를 쳐다보던 그는 가시를 떼어냈다.. 더보기
벤헤루 - 네가 그럴 때마다 난 미쳐버려 2013. 12. 23. 얻어맞은 뒤통수가 깨질 듯이 울렸다. 검을 가지러 간다더니, 내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어디서 뭘 하는 거야. 벤자민 이 녀석. 헤루안은 인상을 찌푸렸다. 그리고 차가운 바닥을 더듬으며 천천히 몸을 추슬렀다. 쩔그럭 소리가 나며 손발에 무언가가 묶인 듯 무거웠다. 누군가의 발소리가 울리고 그의 눈을 가린 붕대가 콧날을 스쳤다. 조심스럽게 눈을 뜬 그의 눈이 동그랗게 뜨였다. "안녕. 부단장님." "벤자민?"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부단장님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겠고. 내 진심도 모르겠고." 벤자민은 헤루안의 앞에 쭈그려 앉아 턱을 괬다. 무표정하던 그의 얼굴에 갑자기 웃음꽃이 피었다. 반달 모양으로 휜 그의 눈을 바라보던 헤루안은 눈빛이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눈치챘다. 무의.. 더보기
벤자민 - 조선 2012. 8. 25. 벤자민은 자기 일은 모두 내팽개쳐놓고, 단장실이 있는 바로 위의 옥상 난간에 걸터앉아 오랜 시간 눈을 감고 있었다. 곧 함박눈이 쏟아져 내릴 듯 하늘엔 두꺼운 구름이 가득 끼어있었다. 차가운 바람이 그의 코끝을 스쳐 지나간다.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은 돌아오지 않고, 지겨운 나날이 반복된다. 그러다 갑자기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아찔함에 급히 눈을 떴지만, 바닥은 이미 코앞으로 다가와 있었다. 급히 낙법을 펼쳐 머리부터 떨어지는 것은 막았지만, 어깨가 끊어진 것처럼 아팠다. "아으윽...” 몸을 바르게 뉘고 숨을 골랐다. 머리가 팽팽 도는 기분에 눈을 찌푸리며 하늘을 쳐다보았다. 파란 하늘이 넓게 펼쳐져 있었다. 기분 좋은 바람까지 솔솔 불자 그는 곧 웃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 더보기
네이버 블로그가 죽는다니 이게 무슨소리야 네이버가 블로그를 포스트에 흡수합병한대서 급하게 백업하기로 했습니다요그런 의미에서 재활 빼고 지운다음에 새로 올리든가 해야겟어 아 블로그 대체 왜죽여 네이버 진짜 도와주는거 1도 없네 살기 힘들다 티스토리 레이아웃 어떻게 건드려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샘플도 몇개 없어서 어렵다 어려워 머리아프다아무래도 커미션 맡겨야 할라나보다 안신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