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배전쟁AU 썸네일형 리스트형 성배전쟁AU - 약속 벤자민은 오늘도 눈을 떴다. 다시는 오고 싶지 않던 땅이다. 강제로 불려 나왔고, 그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것이면 충분했다. 너무 많은 걸 알아야 이미 죽은 몸이고 너무 많을 걸 알려봐야 그에게 나쁜 추억만 안겨주는 꼴이니까. 지킬 수 없었던 약속은 약속으로 남겨두는 편이 모두에게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는다. 힐다, 마스터에게는... 나는 지독히도 말을 듣지 않았다.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조금이라도 열심히 일할 걸 그랬나? 지금 후회해 봤자 늦은걸. 멋대로 다니는 걸 싫어하겠지만 조용히 빠져나왔다. 말을 타고 정처 없이 달렸다. 힐다는 벤자민에게 그의 위치를 알려주지 않는다. 알고 있는 거다. 곧바로 그에게 찾아가 죽어버릴지도 모른다는 걸. 말도 벤자민의 마음을 아는 듯 힘차게 달리지 않고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