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29.
"가여운 녀석."
눈을 내리깐 채 무릎에 고개를 기댄 벤자민의 뺨을 가볍게 쓰다듬었다. 그의 상처투성이 손에는 말라 비틀어진 장미 한 송이가 걸려있다.
"또 시들었다고?"
"네."
벤자민의 뺨을 타고 내려오던 손이 별안간 멈췄다. 벤자민이 웃고 있었다. 어디선가 비릿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거센 눈보라가 한 번 몰아칠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다음번엔 새빨간 장미가 좋겠어요."
"그래."
어딘가 모르게 들뜬 그의 목소리에 헤루안은 손을 내렸다.
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내가 접어 줄 필요는 없어. 마음껏 투정 부려봐.
상처는 아물지만, 흉터가 남아. 그 흉터가 어떻게 변할지는 너도 잘 알겠지.
헤루안은 시든 장미를 건네받았다. 가만히 장미를 쳐다보던 그는 가시를 떼어냈다. 그리고 벤자민의 앞섶에 꽂았다.
-
벤헤루의 소재 멘트는 '상처는 아물지만 흉터가 남아', 키워드는 시든장미이야.
영화같은 느낌으로 연성해 연성
위험해. 왠지 얀데레가 마음에 들기 시작했어....
(+2017. 12. 8)
아냐 싫어 맘에들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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